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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가 부족해 하나의 베드에 아기들이 여러 명이 있었고, 린넨도 날씨 때문에 마르지 않아 며칠에 한번 갈아준다고 하였다. 그에 반에 루크 병원은 정말 호화로웠다. 로비부터 거의 호텔로비였고, 제일 값싼 병실이 8만원이었다. 가장 비싼 것은 호텔 스위트룸 급으로 150만원이었다. 병원의 시설들은 정말 좋았다. 바랑게이 같은 빈민가에서도 빈부격차는 있었다. 내가 방문한 가정은 16세 소녀가 임신을 한 상황이었는데, 이미 두 번째 임신이었다. 소변으로 당과 단백질 검사를 하였는데 모두 음성이 나왔다. 건강에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왔으나 주위의 환경 때문에 너무 걱정이 되었다. 쓰레기더미인 바다위에 집을 짓고, 그 바다에서 나온 생선들을 잡아먹는다. 식수는 그나마 사서먹거나 외부 있는 펌프를 이용해 끓여마셨다. SPU에서 하는 HRDP중 하나로 바랑게이를 돕는 것이 있었다.
필리핀은 한국보다 간호사들의 대우가 더 좋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만났던 졸업생들도 다시 공부를 하는 중이거나, 다른 전공들을 이수하면서 다른 분야 간호사로 가기를 바랬다. 우리가 만났던 사람은 의사를 하기 위해 다시 공부중이라고 했다. 필리핀은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미국으로 건너가 의사소통을 하고 의료행위를 하는데 별다른 무리가 없다고 한다.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다시 대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간호사들의 대우가 좋지 않다는 것에 대한 불만들이 있었다.
하이스트릿이나 그린벨트 같은 곳은 정말 다른 모습들이었다. 그곳에서 놀았던 하루는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언어의 장벽이 조금씩은 있었지만 날이 갈수록 적응을 해서 뒤에는 원하는 대로 말을 했다. 이번 연수를 다녀오며 학생들끼리의 단합이 더욱 탄탄해졌다. 학교사람들과 몇몇 현지인 이외에는 서로 의견충돌이 많아서 약간은 아쉬운 점이 많았다. 과거의 영광을 지닌 유적들과 역사관들은 필리핀의 역사를 한눈에 보기엔 좋았으나 시간이 약간씩 부족했다. 부족한 재료로 한국음식을 만든 선배님들과 형들에게 정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다음에 다시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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