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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짐을 풀고 잠이 들어서 필리핀에 왔다는 것을 많이 느낄 수 없었는데,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SPU로 이동하면서 주변 거리를 보았는데, 한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필리핀에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버디들과 식사는 즐거웠고, 걱정 많이 했던 언어의 장벽은 물론 있었지만, 영어가 서툴다는 것을 알고 우리에게 쉽게 설명해주려 애써주는 모습에 많이 감동했다. 실습실의 모습은 우리와 비슷했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분만과 관련된 실습 모형이 더 자세하고 많았다는 점이다. 필리핀에서는 간호학에서 분만과 관련된 모성과 아동을 더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것 같았다. 이렇게 학교 투어를 끝내고 마닐라 시티투어를 하면서 필리핀의 거리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첫날부터 일정이 빡빡한 것처럼 느껴졌지만 그래도 많은 것을 봐서 즐거웠다.
둘쨋 날부터 본격적으로 병원투어를 시작했는데, 수녀님들을 위한 의료기관인 OLCC를 보면서는 나라의 종교적 특성이 두드러진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는 여러 종교가 있기 때문에 수녀님만을 위한 병원은 없는데, 이 나라는 가톨릭 국가이기 때문에 볼 수 있는 특징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 카비테로 떠났고 우리나라 진료소같은 병원에 갔다. 그곳의 환경은 열악해 보였다. 하지만 그 동네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와 같이 온 버디들은 그 곳을 이용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습을 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과 조금 달랐던 것 같다. 학생의 신분으로 직접 간호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부럽기도 했다. 그 다음 일정으로 카비테에 살고 있는 아이들과 게임을 하며 어울렸고, 친해질 수 있었다. 잠깐의 시간이었는데도 많이 환영해주어서 기뻤고, 우리 같은 낯선 사람들을 경계하지 않고 같이 어울려줘서 정말 고마웠다. 저녁에는 직접 식사를 준비해서 버디들과 함께 먹었는데, 그 나라의 음식을 접해볼 수 있어서 좋았고, 버디들이 우리의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어서 고마웠다. 다음날에는 카비테에 있는 병원을 돌아보았다. DLSU 센터는 대학의 부속병원으로 종합병원이었다. 우리학교의 분위기와 많이 비슷했고 우리나라의 병원들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이후에 자선병원을 갔는데 그곳에 간호사의 모습을 보고 많이 감동했다. 한 명의 간호사가 많은 환자를 돌보아야했고 다재다능해야했다. 월급을 많이 받는 것도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하고 환자를 위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또, 그곳의 간호사에게 많은 봉사심이 필요해보였고, 거기서 일하는 분들이 대단해보였다. 그리고 다음에 간 곳은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병원이었는데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병원답게 병원 건물도 크고, 많은 의료진들이 있었다. 많이 환자를 돌보기에 열악한 환경처럼 보이기도 했으나 간호사들은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간곳은 필리핀에서 상류층들이 가는 병원이었다. 병원은 겉보기에도 좋아보였지만 안에 갖추고 있는 시설은 더욱 좋았다. 그리고 한 간호사당 맡는 환자수가 1-2명이라는 사실에 더욱 놀라웠다. 병원료가 비싸기 때문에 그만큼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되기 때문이라 했다. 이런 부분은 우리도 받아들여야 할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나라의 좋은 병원들에서도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간호사가 될 사람으로써 이런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병원이었다.
여행일정 동안에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필리핀이라서 우리나라보다 시설이 나쁠 것이라 생각했던 건 내 착각이었다. 좋은 부분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좋았다. 이런 좋은 기회로 필리핀에 가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필리핀 문화와 그 사람들의 친절을 느끼고 올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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