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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있는 고급시설의 병원뿐 아니라 아주 가난한 사람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병원까지 다양한 병원을 볼 수 있었다. 나라에서 외래 진료의 비용을 대주는 병원부터 급여를 충분히 받지 않고 봉사의 마음으로 일하는 의료진, 세계적으로 기부를 받아 운영되는 자선병원, 스페인에서 기부를 받아 따로 지어진 안과진료건물을 보면서 세상이 황금만능주의에 빠졌다고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각박하게 살고 있지는 않구나 하는 점을 느낄 수 있었고 나도 미래 의료인으로써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유한 사람들이 오기로 유명한 CARDINAL SANTOS MEDICAL CENTER는 병원환경이 쾌적하고 특히 재활의학과에 있는 모션 로봇이 인상적이었다. 편마비 환자들의 사지를 움직이게 도와주는 로봇인데 체험할 수 있게 해주셔서 로봇을 사용해 보기도 했다.
병원에서 의사소통을 해야하고 버디들과의 교류 등 언어적인 문제로 굉장히 고초를 겪을 줄 알고 걱정스러운 마음이 컸었다. 실제로 병원에서 질문을 할때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전달되고 버디들과 몇 번을 반복해서 의사를 전달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막상 말을 시작하고 보니 자신감이 생겼고 열심히 듣고 말해보려고 노력했다. 알고 있었던 단어들도 말을 하려고 하니까 하나도 떠오르지 않고 더듬더듬하게 되는 것을 느꼈고 공부를 좀더 확실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음식문화도 즐길 수 있었는데 필리핀의 주식인 밥은 우리나라와 쌀종류 자체가 달라 뚝뚝 끊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처음에는 적응을 할 수 없었지만 반복해서 먹으니깐 익숙해지는 것 같았다. 반찬으로 닭고기가 자주 등장하는데 숯불에 굽거나 찜닭처럼 만들어 우리나라와 아주 비슷했다. ‘졸리비’라고 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점이 있는데 굉장히 유명한 집인것 같았다. 크고 아주 맛있었다. 무엇보다도 과일이 다양하고 달았는데 망고와 파인애플, 바나나 등의 과일을 매 끼니 때마다 먹을 정도로 자주 먹는 것 같았다. 마닐라 근처의 바닷가에서 해산물요리도 시도했는데 크고 싱싱한 가재와 크랩을 비교적 값싸게 먹을 수 있었다. 일주일 동안 먹으면서 먹으려고 여행을 다닌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처음 시도해본 해외 연수이자 여행이었다. 가장 얻은 것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연수를 떠나기 전 병원에 대해 조사하고 어떤 점을 볼 것인지, 무엇을 물어볼 것인지 등을 준비하고 문화교류의 하나로써 공연도 열심히 연습했다. 준비했던 것들을 실제로 하나씩 하면서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필리핀 하계해외연수는 좋은 기회였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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