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체험기
11학번 최혜령
| 시험기간이라 정신없었지만 필리핀 연수계획이 발표 되자마자 그날 바로 컴퓨터를 켜고 신청했던 것 같다. 좋지 못한 토익성적과 많은 학생들이 신청하게 되면 필리핀에 가게 될 기회가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저번처럼 신청조차도 못해보고 아쉬워하기는 싫었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지내고 있다가 동기들과 후배들과 함께 필리핀에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정말 기뻤었다. 3학년 1학기가 끝날 무렵이었으며 2학기가 시작되고 그 학기의 방학 때에는 취업준비와 성적관리 등으로 인해 더 이상 이런 기회가 있더라도 내가 참여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더더욱 나는 이 기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필리핀 연수에 참여하게 되었다. 필리핀을 처음 가보는 것과 또, 해외에 가보는 것이 처음이었기에 작년 연수에 대해서 들은 소식들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첫 해외여행이라는 설렘으로 정신없이 필리핀 준비를 시작했던 것 같다. 올해는 출국하기 까지 일주일 정도의 시간밖에 없었기에 공연 준비에 대한 시간도, 여러 가지 사전 조사 등 많이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짧은 시간인 만큼 함께 가는 친구들과 후배들과 힘을 합쳐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다. | |
필리핀에 처음 도착해서는 낯선 환경에 모두들 긴장도 하고 설레어 했었지만 함께 숙소로 이동하면서 만난 필리핀 친구들이 너무 편하게 잘 대해줘서 내가 필리핀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외국인 친구를 함께 만나고 있는 것인지 구분가지 않았었다. 처음엔 낯설기도 하고 영어를 말하는 것이 괜히 쑥스럽기도 해서 많이 대화도 나누지 못했었는데 일주일을 함께 지내면서 함께 농담도 하고 이런 저런 얘기들을 많이 나누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도 첫날과 많이 달라진 것에 대해 새삼 놀라웠었다. 한없이 덥다가도 갑작스럽게 내리는 비와 습해지는 날씨, 익숙하지 않은 도로와 길거리 모습들에 적응하는데 있어서 많이 힘들기도 했었지만 많은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그런 환경들을 이해하고 함께 어울리며 받아들이게 되니까 더 이상은 낯설지 않았다. 다름과 낯설다라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들 자체를 이해하고 다양함을 인정하게 되니 처음의 어려움이 많이 줄어들었던 것 같다. 프로그램을 함께 하면서 서툴기도 하고 문법적으로나 많이 틀린 부분도 있었겠지만 함께 영어로 대화를 나누며 소통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여러 장소들을 방문하면서 필리핀의 문화와 생활모습 그리고 병원방문을 하면서 병원의 다양한 환경들과 간호의 모습들 까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Vigil House와 SPC Provincial House, Heritage Tour등을 하면서 필리핀의 가톨릭의 배경에 대해 더 많이 이해 할 수 있었고 Vigil House에서 수녀님들과 함께 얘기 나누며 연세가 많으신 데도 불구하고 한국어를 알고 싶다고 하시는 열정과 책도 많이 읽으시고 운동도 많이 하시며 정정하신 수녀님들의 모습을 보고 스스로도 느끼는 것이 많았다. 또 SPC에서는 함께 게임도 하고 노래도 서로 불러주고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었다. 이날 활동을 통해서 필리핀의 가톨릭 사상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고 알 수 있었던 시간이 된 것 같았다. 병원 견학을 하면서 다양한 필리핀 병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진료하는 EAMC와 수녀님들께서 자선단체를 통해 운영하고 계시는 St, Paul Hospital 그리고 대학병원과 사립병원 등을 방문해서 생각 하던 것 이상으로 좋은 시설과 높은 의료 수준을 보여주는 모습까지 보면서 문화와 언어적으로만 필리핀의 다양성을 이해 한 것이 아니라 의료분야에 있어서 더불어 간호에 있어서까지 필리핀의 다양함을 이해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마지막 날에는 밤새 많은 비로 인해 침수되는 바람에 방문하지 못했던 Cavity City 에 방문했었다. 그날도 비가 와서 그곳을 둘러보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곳의 모습을 보면서 비가 오는 것에 대해 불편감을 내가 느끼는 것은 투정에 불구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말 상상 이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그들은 생활하고 있었는데, 좁디 좁은 수상가옥 사이사이의 길들과 낙후된 시설의 가옥들, 그 옆에 흐르고 있는 물위에 떠다니는 많은 쓰레기들과 악취들까지. 전깃불도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생활하면서 낯선 우리의 방문에 밝게 웃으며 맞아주시고 다음에 놀러오게 되면 꼭 집을 다시 방문해 달라하시는 말씀에 처음에 집을 들어갈 때에 꺼려했던 내 자신이 너무 죄송스럽고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이번 연수를 통해서 배우고 얻은 것이 정말 많다. 내가 지금 지내고 있는 이 환경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것인지, 또 아무리 환경이나 조건이 열악하다고 해서 행복함과 인간다움은 비례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았다. 언어적으로도, 학문적으로도 많은 것을 배웠지만 더불어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까지 배울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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