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연수체험기
14학번 이효임
입학 전부터 해외와 연계된 프로그램은 꼭 1번쯤 참여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여러 이유로 가지 못하고 시간만 보내다 드디어 2017년 필리핀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오게 되었다. 늦은 시간에 출발한 필리핀은 듣던 대로 매우 습하고 더운 날씨였다. 시간 때문인지 공항은 으슥한 분위기를 풍겼고, 출국수속 때부터 영어만 써야 하는 환경이었지만 현지 대학교수님들께서 우리를 밝은 미소와 넘치는 에너지로 맞이해주셔서 긍정적인 분위기로 일정을 시작할 수 있었다.
우리가 방문했던 병원은 Philippine General Hospital (PGH), Cardinal Santos Medical Center (CSMC), St. Luke’s Medical Center (SLMC), St. Paul hospital로 총 네 군데였다. 이 기관들을 방문하면서 필리핀이 빈부 격차가 심한 나라인 것을 체감했다. 격리실마저 밖에서 보여 환자의 프라이버시가 보존되지 않고 시설이 모자란 병원이 있는 반면, 우리나라에서 보던 3차 병원보다 더 시설이 좋은 병원도 있었다. 하지만 각자의 시설과 환경에 맞게 최대한 환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는 의료진들의 모습에 돈보다는 사람의 마음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고, 나중에 꼭 저런 간호사가 되기로 다짐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팀원들끼리 정을 쌓으며 더 돈독해졌고, 궂은 날씨와 교통체증 속에서도 서로를 다독여가며 함께하는 법을 알아갔다. 특히 지역사회를 체험하러 갔을 때 만난 ST. PAUL 대학 학생들과 친해지려 대화도 하고 노래도 부르며 같이 지내다 보니 ‘다름’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좀 더 시야가 넓어서 탐방이나 견학보다는 좀 더 간호학적으로 접근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생겼다. 8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전공 연계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그들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나 다수가 함께 생활하며 갈등을 해결하는 법도 배울 수 있는 값진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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