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봉사체험
11학번 권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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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카타르만에 도착했을 때 내가 깜짝 놀랐던 것은 우리가 만났던 대다수 필리핀사람들이 우리가 한국어를 가르쳐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먼저 건네준 것이다. 이처럼 필리핀사람들에게 한류의 영향은 셌고 특히 카타르만은 한국의 지원을 받은 바 있어 한국인들에게 모두 다 호의적이었다. 카타르만에서 이루어졌던 여러 가지 봉사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를 말하자면, 바로 바랑가이 극빈촌을 방문했을 때라고 꼽고 싶다. 바랑가이 극빈촌은 수상가옥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강이 인접해 있어 습하고 쓰레기처리가 되지 않아 곳곳에 쓰레기가 널려있어 악취는 물론이고 바나나잎으로 만든 지붕은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것 같았다. 솔직히 처음에‘여기사는 아이들은 얼마나 불행할까? 불쌍하다.’라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놀라웠던 사실은 그 악취에 쓰러져가는 집에서 생활을 해도, 신발이 없이 맨발로 다녀도 어두운 구석을 전혀 찾아볼 수 없고 항상 싱글벙글하게 웃고 있다는 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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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P 대학교 캠퍼스를 한 바퀴 돌며 각 단대를 방문하는 시간을 가진 적이 있다. 여러 단대 여러 과를 봤지만 그중 단연 기억나는 과 학생들은 나와 같은 학과인 바로 UEP대학 간호학과 학생들이다. 피부색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지만 간호학도로서 사람을 치료하고 싶다는 마음하나만큼은 다 통하는 것 같았다. 나이팅게일을 연상케 하는 하얀색 유니폼으로 우리를 맞이한 학생들을 보며 또 열심히 간호사가 되기 위해 학업에 임하는 모습을 보며 나 또한 열심히 해서 멋진 간호사로 거듭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좋은 경험이었다. 필리핀 카타르만에서 보낸 2주의 시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시간이다. 2주를 카타르만에서 보내며 한국에서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많은 것들이 여기서는 당연해지지 않으면서 조그만 것도 감사할 수 있게 되었다. 오후 5시만 넘으면 단수가 되는 숙소에서 지내며 물 한 바가지의 소중함도 새삼 느꼈고 툭하면 정전이 돼버리는 탓에 그 더운 여름 날씨에 촛불을 켜고 생활하며 전기의 소중함과 더불어 우리가 얼마나 자원을 이용하는 문명에 익숙해져있는지를 느끼게 됐다. 숙소에서 생활할 당시에는 그런 환경에 투덜댔지만 지금 한국으로 돌아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니 내가 얼마나 이 소중한 자원들을 대수롭지 않게 낭비하고 있었는지 깨닫게 하는 값진 경험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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