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봉사체험기
12학번 류지민
|
대한민국 사람 중에 필리핀에 ‘카타르만’ 이라는 지역을 아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인터넷으로 아무리 ‘카타르만’ 을 검색해 보아도 나오는 것은 중동지역의 국가인 ‘카타르’와 관련된 글뿐이었다. 필리핀으로 떠나기 전까지 우리 팀원 중에 아무도 ‘카타르만’이라는 곳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었다. 다만, 굉장한 오지라서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든지 상상 그 이하라는 조장님의 말만 있었을 뿐이다. 설레는 마음을 가득 담아 내린 카타르만은 공항부터 범상치 않았다. 비유를 하자면, 이곳이 공항인지 전쟁터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시장님의 별채인 'White House'에 도착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상상하던 장소보다는 훨씬 괜찮았다. White house가 24명이 생활하기에는 좁은 관계로 팀원 중 반 정도는 근처 호스텔로 숙소를 옮기게 되었다. 처음에 호스텔에 갔을 때는 각자 개인 침대도 있고, 화장실에 물도 ‘콸콸콸’ 나와서 너무 행복했다. 그러나 물이 나오는 시간은 오전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전은 우리가 카타르만에서 생활하는 동안 정말 빈번하게 발생했다.
|
|
|
카타르만은 필리핀에서도 발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낙후된 지역으로 분류된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이 본 외국인은 우리 팀원들이 처음이라는 이야기 까지 있을 정도다. 난생 처음으로 외교부에서 문자도 받았다. ‘귀하는 여행제한지역 포함국가 여행 중. 여행제한지역 체류여부 확인요망’ 이 문자를 받았을 당시에는 카타르만 생활에 이미 익숙해져서 ‘훗’ 하고 코웃음을 쳤다. 카타르만처럼 사람들이 순수하고 자기 생활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카타르만’에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이 있다면 ‘나를 대한민국 국민으로 낳아준 우리 부모님이 너무 감사하다.’ 이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얼마나 많은 불만을 가지고 살아가는가. 집에 먹을 반찬이 없다고 어머니께 투정을 부리지는 않는가, 학교 가기 싫다고 불평을 하지는 않았는지 내 삶을 돌이켜 본다. 이 모든 불평과 투정이 결국 내 생활이 안락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카타르만 사람들이 불행할 것이라는 ‘편견’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내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항상 더 나은 것을 부러워하는 내 삶이 불행했다는 것을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한국에 와서 느끼게 된 사실이지만 처음에 필리핀 카타르만에 도움을 주러간 우리지만 결국 더 많이 얻어온 것은 우리 팀원들이다. 어느 노래 가사에서처럼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이 아닌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이다. 다음번에 서로 더 성숙한 모습으로 만날 때 까지 카타르만 안녕! |
|

COPYRIGHT(C) 대구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