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15학번 이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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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봉사활동을 가고 싶다는 생각은 중학교 때부터 가지고 있었다. ‘한비야’의 책을 읽고 영상을 보며 이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런 좋은 기회를 잡게 되어 나는 필리핀으로 봉사를 갈 수 있었다. 봉사 활동을 가기 전 어떻게 아이들을 대해야 하나 생각해 보았다. 그 때는 그냥 막연하게 ‘친구처럼 언니처럼 대해야 겠다’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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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나 친구들의 얼굴을 그려주는 것을 취미로 했었다. 그러나 대학교에 들어와서는 그럴 기회가 잘 없었다. 필리핀으로 봉사 가는 것이 확정되고 아이들에게 추억으로 그림을 그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여자아이들과의 첫 활동이 서로의 얼굴을 그려주는 것이었다. 자기소개를 할 때 나의 오른편에 있었던 ‘제설린’의 얼굴을 먼저 그려주었다. 영원히 간직하겠다는 말이 고마웠다. 그리고 ‘클라우뎃’이라는 친구의 얼굴도 그려주었는데 나중에 그 친구의 침대에 내가 그려준 그림이 붙여져 있는 것을 보고 기뻤다. 이렇게 그림을 그려서 주는 것이 우리의 추억을 간직할 만한 매개체가 되어 좋았다. 좋은 실력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기뻐하는 얼굴을 볼 수 있었고 특히 좋았던 것은 몇 분 동안 그들의 얼굴을 자세히 볼 수 있었던 것이다. 눈은 어떤지 얼굴에 점은 몇 개 있는지 웃을 때 이가 보이는지 사실 이런 사소한 것들은 그냥 스쳐지나 갈 때는 볼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한 명에게 신경을 써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한 명 한명 얼굴을 그리면서 온전히 둘이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고 아이들의 얼굴과 이름을 잘 기억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사실 한 번 그린 적이 있는 아이들 얼굴은 아직까지 생생하게 생각이 난다. 미숙한 실력이지만 아이들의 얼굴을 그려준 것이 나에게도 그들에게도 큰 추억으로 남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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