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료봉사체험기
09학번 정수경
| 작년 가을 해외의료봉사단 신청을 받는 다는 연락을 신부님께 받았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다른 여러 기회를 놓치다 이번에는 연락을 받자마자 참여해보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두 달여간의 집행부 대표 분들이 많은 준비를 하고 저는 주어진 문화교류 준비를 했습니다. 각자 맡은 자리에서 다들 열심히 준비했기에 우리 봉사단은 2012년 1월 8일 무사히 필리핀으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첫 날, 짐 정리 후 2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 비몽사몽으로 지프니에 올라 1차 진료소에 도착했습니다. 내리는 순간 정말 많은 필리핀 현지 분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너무 놀라웠습니다. 일반검진부에서는 오시는 분들의 v/s을 체크하고 주호소 등을 질문하여 각 과로 대상자를 분류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사실 이 곳 환경이 적응되기도 전에 수없이 줄을 서고 한명이 끝나기가 무섭게 줄을 서있는 분들을 보니 너무 힘들고 정신없이 오전이 지나 오후가 되고 하루가 지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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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중앙공급실에서는 황선희 쌤의 지도를 받아서 기구들을 소독하고 물품을 드리는 일을 했습니다. 더운 곳에서 씻고 5분 소독액에 담궜다가 또 다시 10분을 끓이는 일....정말 얼굴이 후끈거릴 정도....? 처음 해보는 소독하는 일이 혼동되기도 했지만 금새 적응하고 수도 없이 몰아드는 기구에 정신없이 왔다갔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1차 진료소에서의 나날들이 지나고 2차 진료소에서의 나날들도 지났습니다. 마지막 금요일 밤에는 현지 봉사자분들과의 문화교류시간도 있었습니다. 필리핀에 오기 전부터 정말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한 것들을 보여드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생각보다 k-pop팀에게 많은 박수와 호응을 주셔서 더욱 신이 나서 즐기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지 봉사자 분들의 공연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크게 적힌 종이를 보는 순간 제가 더 큰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모두에게 축제였던 밤이 지나가고 길게 느껴졌던 7박 8일의 일정이 정말 빨리 흘러 버려 어느새 저는 한국으로 돌아와 일상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필리핀 해외의료봉사단 소감문을 작성하라는 공지를 받고 무슨 말을 써야 될까 많은 생각이 앞질렀습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데 무슨 내용을 적어야 내가 느낀 걸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을 지 고민한 때문인지 그 어느 때보다 글을 쓰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지금 되돌려 생각해보면 병원에서 실습을 하면서도 절대 경험하지 못할 수백 명의 v/s을 이번이 아니면 언제 해보겠냐는 생각이 듭니다. 힘들어 손에 물집이 살짝쿵 잡히기도 하고 손이 아프기도 했지만 그만큼 일반 검진부를 하면서 느낀 따뜻함이 큰 것 같습니다. 일반검진부를 하면서 가까이에서 만나지 못했다면 몰랐을 수많은 사람들과 그 외의 이야기들을 가슴 속에 품고 있을 수 있어 너무 감사합니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처음 보는 낯선 사람들이지만 빠야따스 주민 여러분들, 그리고 함께 일하며 도움 주셨던 현지 봉사자분들이 먼저 친근하게 다가와 주셨기에 더욱 즐기면서 보람차게 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필리핀 빠야따스, 깨끗하지 못한 환경 속에 지내고 계시지만 각자의 마음에 모두 하나씩 희망을 가지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해외의료봉사를 하면서 얻은 인연들이 있어 더욱 따뜻한 추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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