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을 경험하기 전과 후의 자신이 달라져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09학번 정영록
| 겨울에 한 여름인 필리핀으로 봉사를 간다는 자체만으로 기분이 좋았다. 짐을 챙기면서 ‘어떤 일주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생각하며 무척 설레었다. 간호학과 학생들은 일반검진부, 소독부, 교육부에서 오전, 오후로 나누어 봉사활동을 하기로 하였다. 일반검진부에서는 vital을 주로 측정하였다. 그러나 나는vital 뿐만 아니라 현지 주민들과 자원봉사자 분들에게 따갈로그어를 배우기도 했고, 현지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필리핀 사람들의 생활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 무척 좋았다. 소독실에서는 수술기구를 소독하거나, 기구를 제공, 조달하는 일을 하는 곳이다. 무더운 필리핀 날씨에 가스 버너 앞에서 땀 흘리며 기구를 소독한 일들도 지금은 추억이 되었다. 제일 힘들었던 것이 교육부 일이었다.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에 서툴기 때문에 처음에는 아이들과 말도 잘 하지 않았다. 그런 나에게 아이들이 내 이름을 불러주면서 웃어주고, 매달리고, 손을 잡아 주며 나를 받아 주어서 나중에는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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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오히려 아이들이 나를 챙겨준 것 같아 미안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아이들의 사교성과 순수함을 내가 배워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간호학과 3학년이 되어 1년동안 임상 실습을 하면서 해외로 의료봉사를 가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이번에 필리핀으로 의료봉사를 간다는 공고가 났을 때에도, ‘설마 내가 될까’ 라는 심정으로 신청을 했다. 의료봉사를 다녀온 지금, ‘내가 필리핀 의료봉사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면 얼마나 후회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것을 경험하기 전과 후의 자신이 달라져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이번 필리핀 의료봉사는 내가 달라질 수 있는 계기를 주었다. 이번 방학 때, 내가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언제라도 달려가서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주고 돌아오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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