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활동 수기
집행부 간호학과 김길회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단원으로 선발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방방 뛰며 좋아하던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캄보디아를 다녀오고 봉사활동수기를 쓰고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아직도 한 달여간의 준비기간과 일주일 정도의 봉사기간이 꿈만 같이 느껴진다. 봉사단원으로 선발되었을 때는 해외의료봉사를 하기 위해서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을 하고 이렇게나 많은 일들을 하는지 몰랐다. 집행부에 소속이 되어 준비과정부터 지켜보니 정말 많은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봉사기간도 많은 힘이 들었지만 봉사를 준비하는 기간도 봉사기간만큼 많은 힘이 들었던 것 같다. 수 많은 스테프 분들과 학생들이 힘을 모아 준비를 마치고 많은 사람들이 물리적인 후원과 영적인 후원으로 도와주신 덕에 무사히 준비를 마치고 캄보디아로 떠났다. 캄보디아로 떠나기 전에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열심히 하고 내가 도울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을 도와드리고 내가 드릴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드려야겠다고 다짐을 하였다. 이 때까지만 해도 봉사란 것이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 준다고밖에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 생각으로 캄보디아에서의 봉사가 시작되었다.
집행부로 소속이 되어 봉사준비기간에 다른 부서보다 조금 더 모여서 일을 하고 조금 더 바빴지만 봉사기간에는 다른 과들에 비해 책임지고 해야 할 일이 많지가 않았다. 봉사자들이 일을 하면서 마실 물과 간식들 필요한 물품들을 충당하는 것과 일손이 부족한 부서에 가서 일을 도와드리는 것이 우리들의 주된 업무였다. 특히 중앙약제부와 일반검진부에서 손이 많이 필요하여 집행부는 이 두 부서를 주로 도와드렸다. 봉사를 준비하는 동안 이전의 해외의료봉사지였던 필리핀에서는 하루에 300명 정도의 환자들이 와서 바쁘게 일을 했고 특히나 약제부는 쉴 틈도 없이 일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겁을 먹고 있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까 무섭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지만 첫 날 돈보스코 학교에 도착을 하니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다. 사람의 수가 적고 많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우리는 할 수 있는 일들을 최선을 다하였다.
일반검진부에서는 환자들을 순서대로 활력징후를 측정하고 주호소를 조사한 뒤 해당 과에 보내는 일을 해야 하는데 의사소통도 힘든 와중에 현지 봉사자분들과 손발을 맞춰 자신들의 일을 수행하는 친구들을 보며 같은 간호학과 학생으로서 너무 자랑스럽고 대견스러웠다. 물론 환자분들도 많이 도와드리고 챙겨드렸지만 땡볕에서 일하고 있는 봉사자들을 더 많이 챙긴 것 같다. 처음에는 환자분들을 직접적으로 챙기는 것만이 봉사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첫 날 봉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생각을 해보니 환자분들을 진료하는 봉사자들을 챙기는 것도 환자분들에게 할 수 있는 간접적인 봉사라는 생각이 들어 둘째 날부터는 어떤 일이든 봉사라는 생각을 가지고 더 열심히 움직였던 것 같다.
봉사기간 4일 동안 아침에 힘을 내며 당차게 숙소를 나가고 봉사를 마친 후 기진맥진한 상태로 숙소를 들어오면서 정말 힘들었지만 아주 큰 보람을 느꼈다. 아직도 세상에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이렇게 먼 곳에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도 좋지만 한국에 돌아가 가까운 곳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도 정말 좋은 것 같다고 생각을 하였다. 해외의료봉사를 다녀오기 전에는 봉사라는 것에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활동도 하지 않았었다. 캄보디아에서 봉사의 보람과 재미를 깨닫고 한국으로 돌아와 많은 봉사들을 신청을 하였고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많은 봉사를 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하였다. 봉사를 가기 전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 준다고밖에 생각을 하지 못했던 나였는데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 온 것 같아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그 분들의 초롱초롱하고 커다란 눈동자가 잊혀 지지 않는다. 그리고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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