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의료봉사
13학번 임수경
캄보디아 의료봉사 모집 공고가 떴을 때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었다. 듣기만 했던 의료봉사는 어떨 것인지 또 나는 얼마나 나 자신을 내려놓고 그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저 먼 나라에 살고 있는 이웃들의 얼굴을 보고 싶었다. 좋은 기회로 캄보디아 의료봉사에 참여할 수 있었고 가는 날 공항에서까지도 캄보디아에 의료봉사활동을 간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았다. 캄보디아에 가는 길에 우리가 일주일동안 가서 무엇을 도와줄 수 있을까? 일주일 안에 그곳의 사정이 나아질 수 있을까? 많은 분들이 와서 도움을 많이 받고 갔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과 함께 걱정과 기대를 안고 갔었다. 그렇게 비행기를 타고 캄보디아에 도착하였다. 캄보디아에서는 제주도에서 많이 보던 나무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캄보디아는 보면 볼수록 굉장히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돈보스코 학교에 가서 물품들을 정리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캄보디아 의료봉사단이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오게 되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진료가 시작되고 캄보디아 주민분들이 오셨다. 그분들께 두 손을 모으고 ‘쭘립쑤어’ 라고 인사하면 그분들이 수줍게 웃으며 ‘쭘립쑤어’ 라고 인사하시는 모습이 너무 순수하고 예뻐 보였다. 특히 아이들의 눈이 다들 반짝반짝 너무 예뻤다. 이렇게 그들에게 느꼈던 마음들을 돌이켜보면 오히려 그들에게 치료를 받고 온 것 같다. 한국에서는 각박하고 마음이 점점 삭막해져 갔는데 그분들을 만나고 나니 다시 따뜻한 마음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각자의 이해관계를 따지며 일을 했던 것과는 다르게 봉사활동은 이해관계와는 상관없고 상대방에게 아무것도 바라는 것 없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이런 생각이 드는 나 자신을 보며 평소에 사람들에게 메마르게 이해관계를 따지며 생활하지 않았나 되돌아보게 되었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평소에 봉사활동에서 가졌던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각자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우리 봉사단들이 다들 멋있어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뜻으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캄보디아 사람들에게는 ‘우리도 당신들 곁에 있다’라는 진심으로 전해졌을 것이다. 좋은 분들을 알게 되고 같이 일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땡볕에서 하루 종일 일하고 있는 나의 동기들도 정말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진료 마지막 날이 되자 벌써 라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한국에 돌아가기 싫을 만큼 캄보디아가 좋아졌다. 왜 해외에 의료봉사를 가는지 느낄 수 있었다. 대가도 받지 않고 긴 시간동안 먼 타지에서 봉사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했었는데 캄보디아의료봉사를 가보니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캄보디아의 수녀님이 이야기 해주신 것 중에 일을 잠시 그만두고 1~2년 동안 봉사활동을 하고 가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도 간호사가 되어서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캄보디아에 계신 수녀님들을 보면서 얼굴에 기쁨이 가득 묻어있는 것을 보았다. 나도 거기에 있으면서 그러한 기쁨을 느꼈고 안일함을 추구하려고 하는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물질적인 것의 한계를 느끼고 내가 추구하려는 삶의 방향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도 깨달았다. 이번 봉사활동이 마지막이 아니라 이번 계기를 시작으로 먼 나라에 있는 이웃들을 만나며 그들에게 작지만 도움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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