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해외의료봉사 체험기
21학번 김경빈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었던 해외봉사가 4년만에 재개되어 봉사 공지글이 올라오고 이 기회는 놓칠 수 없겠다 싶어 신청했고 감사하게도 해외봉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의 이론 수업과 병원에서의 실습만 병행하다가 필리핀 마닐라 빠야따스라는 곳을 방문하여 간호학생으로 할 수 있는 봉사 업무를 맡으며 너무나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며 봉사를 기분좋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밤늦게 마닐라에 도착하여 비행으로 인한 피로와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한 채로 3시간의 수면을 취하고 매연을 풀풀 내뿜는 지프니를 타고 거리를 구경하며 빠야따스로 향하였습니다. 도착과 함께 정신없이 수많은 약상자로부터 약을 꺼내 분류하고 첫 환자의 처방전을 기다렸습니다.
성인약제부의 경우 접수와 복약지도할 때 외에는 환자와 만나는 시간보다 약을 구분하고 다루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환자와의 직접적인 만남의 시간이 적었던 점이 아쉬웠지만 내과, 외과, 신경과, 정형외과, 치과 등 소아과를 제외한 모든 과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의 약을 직접 조제하고 이를 복약 지도하는 모든 과정은 무척이나 의미있고 뿌듯하였습니다. 처방 일자가 긴 약을 조제하고 봉합하는 과정에서는 버거울 때도 많았지만 약을 복용하고 회복될 환자분들을 생각하며 다시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하루하루 갈수록 약제부 팀원과 손발이 맞아가고 조제과정에서 실수가 줄어들며 쌓여가는 처방전에도 속도를 낼 수 있었습니다. 호흡을 맞춰가며 접수부터 약조제, 봉합, 복약지도까지 ‘빠야따스의 작은 약국’의 일원으로써 업무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수업에서 배웠던 약물에 대해 실제로 접하고 복약지도를 들으면서 효능과 용법에 대해 약사 선생님으로부터 배울 수 있었고 약물 공부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방전에 작은 스티커를 붙여 색깔로 치료받은 과를 구분했었는데 한가지 과의 진료보다는 두 개 이상의 스티커가 붙여진 처방전이 많았었고 이를 통해 환자분들이 진료를 보기 어려운 환경이라 여러 부위에 몸이 불편하여도 견뎌오셨구나를 알 수 있었습니다.
2024 새해부터 너무 뜻깊은 경험으로 시작을 하게 된 것 같아 행복하였습니다. ‘진료’라는 개념 자체가 낯선 분들도 있었고 약 접근이 어려운 현지 주민들을 보며 평소에 우리가 병원 진료를 보고 약국에서 약을 쉽게 살 수 있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한 일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3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필리핀 빠야따스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평소에 지니고 있던 지병이나 불편한 부위를 살펴보며 치료해주며 필요한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활동을 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봉사를 하러 간 것이었지만 뭔가 받은 게 더 많은 것 같은 경험이었으며 간호학생으로서, 더욱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약을 처방받으며 감사함을 느끼는 그들의 모습은 앞으로 간호사가 되고 나서도 잊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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