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해외의료봉사 체험기
21학번 박채은
설렘과 두려움이 함께 있는 해외 봉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해외 의료봉사라는 것을 떠나게 되었고 저에게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간호학과를 가서 꼭 해외 봉사 가겠다는 저의 오랜 꿈이 실현되는 날이었습니다.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는 듣게 되었지만 제가 해본 적 없는 봉사이기에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처음 필리핀에 입국하였을 때 날씨가 엄청 습했지만 놀러 온 것처럼 정말 신났던 것 같습니다. 2~3시간 자고 진료소로 가야 했지만 이제 막 필리핀에 도착했단 사실에 정말 설렜던 것 같습니다.
보건 진료소에 가는 지푸니에 피곤한 몸을 싣고 가는데 매연이 가득했습니다. 매연을 마시며 이동하면서 정말 필리핀에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났습니다. 진료소에 도착했을 때에 까마득하게 길게 서 있는 줄을 보고 처음으로 긴장했던 것 같습니다. 정신 차리고 해보자라는 마음가짐과 함께 내 이름이 쓰인 목걸이를 목에 걸었습니다.
소아약제부로 봉사를 시작했을 때는 많이 헤맸던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해보는 일이었고, 약속처방에 대해서 숙지가 덜 되어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소아들에게 많이 쓰이는 레보투스와 클래리시드를 위해 시럽 통에 스티커를 붙이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단순작업이었지만 약의 용량에 맞게 4종류의 통에 모든 스티커를 붙이며 시럽의 용량에 맞춰서 채워넣었습니다. 처방전이 내려오면 처방에 맞춰서 약속처방을 내보내는 일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헷갈리며 어려웠습니다. 진료가 계속되면서 처방전이 쌓이면 저도 모르게 마음이 급해졌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너무 귀여운 아이들의 미소에 피곤이 싹 사라졌습니다. 너무나 귀여운 아이들이 아파서 진료소에 왔지만 처음 오는 진료소이기에 어떤 곳인지 몰라서 우는소리 하나 없이 기다린다는 것이 마음 아팠던 것 같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음에도 눈웃음이 정말 예쁜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아이들 어머니께서 “Thank mama”라는 한 마디에 바쁘게 약을 짓고 있다가 고개를 들어 봤을 때 어머니의 눈에 눈물이 맺혀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간호학과 학생으로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크게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한마디로 인해 저의 작은 활동에도 이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사흘 동안 봉사를 진행하였고, 마지막 날은 남은 약을 최대한 소진하기 위해서 처방이 2배로 나서 정말 빨리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적응된 3일 차에 집에 가게 되어서 아쉬웠습니다. 충분히 필리핀 현지를 즐기지는 못했지만, 소중한 경험을 하는 것으로 충분했습니다. 다음에는 꼭 간호사가 되어서 해외의료봉사를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뜻깊은 시간을 주고 많은 감사함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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