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해외의료봉사 체험기
21학번 백소현
간호사를 꿈꿔왔던 순간부터 해외의료봉사가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기나긴 코로나로 인해 불확실했던 의료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첫날 빠야따스에 도착하니 엄청난 줄과 파오피 분들이 우리를 반겨주셨다. 약제부는 미리 준비해 둬야 하는 일이 많아서 가자마자 바로 일을 시작했는데, 첫 만남에 파오피 분들과 인사도 제대로 못 했다는 부분이 아쉬움에 남는다.
나는 소아약제부에서 약을 나눠주고 설명하는 교부 역할을 맡았다. 다만 소아약제부는 학생 3명으로 구성된 부서이기 때문에 사실상 조제와 교부를 같이 담당하였다. 소아약제부가 사전에 준비해야 하는 것에는 투약 라벨지 약봉투에 붙이기, 레보투스 시럽 소분, 비타민 소분, 페니라민 소분 등이 있었다.
첫날에는 준비 시간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약속 처방된 약물을 미리 준비하는 동시에 새로운 약 조제와 교부를 하려니 정신이 없었다. 또한 사전 교육을 받고 왔지만, 처방전을 읽고 판단하는 속도가 느려서 조제에 힘이 들었다. 가장 죄송했던 점은 첫 몇몇 환자에게는 미숙한 숙지로 인해 약 설명을 못 드리고 투약 방법만 설명해 드렸다는 것이다. 다행히 오후가 되니 처방전을 보는 눈과 약물에 대한 지식이 쌓여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내가 맡았던 교부 역할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처방전과 조제약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고, 환자 확인 후 보호자에게 복약 지도를 하고, 처방전을 수합한다. 약 조제를 하며 일차적으로 처방과 조제약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고, 복약 지도를 하며 이차적으로 확인하니 오류를 줄일 수 있었다. 교부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빠야따스 분들과 짧지만 의미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건강하게 지내라는 한마디를 해줄 수 있어서 행복했다. 바빠서 힘든 와중에도 의대생분들과 소아약제부원들이 많이 도와주어 무사히 봉사를 끝마칠 수 있었다.

COPYRIGHT(C) 대구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