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해외의료봉사 체험기
21학번 이정현
3학년 1학기 지역사회 간호학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보여주신 제7회 필리핀 해외 의료봉사 영상을 보고 해외봉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COVID-19로 인해 참여할 기회가 없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공지가 떠 해외 의료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봉사를 가기 전, 저는 약물에 대해 알고 싶어 약제부에 지원을 했고, 약제부 중에서 접수를 맡게 되었습니다.
아침 7시쯤 봉사지로 이동하기 위해 지프니를 탔습니다.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매연 냄새와 먼지로 인해 목이 따가웠지만 처음 보는 필리핀 풍경이 신기하여 계속 사진을 찍었습니다. 지프니를 타고 봉사지로 이동하면서 마음속에는 설렘도 있었지만, 맡은 역할을 착실하게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있었습니다. 지프니를 타고 몇 십분 이동을 하니 멀리서 대기줄이 보였습니다. 빼곡하게 서있는 모습을 실제로 보니 놀랐고 긴장됐습니다. 긴장도 잠시 현지 분들께서 한 명 한 명 목걸이를 걸어주셨고, 비로소 해외 의료봉사에 왔다는 것을 몸소 실감했습니다. 약제부로서 먼저 각 진료과에 약품 종이를 놔두고 약품 정리와 라벨지를 붙였습니다. 8시쯤 예진부에서 진료를 보기 시작했고, 몇 분 뒤 1개의 처방전이 왔습니다. 약제부 OT 때 설명을 들었지만 처방전을 직접 보니 라벨지에 표시한 것이 맞는지 헷갈려서 처음에는 약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접수를 진행했습니다. 초반에는 실수도 하고 접수하는 속도로 느렸지만,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어느 정도 처방전을 읽고 접수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접수가 익숙해졌다고 느낄 때쯤, 처방전이 여러 개 동시에 오기도 하고 따로 조제해야 하는 약이 늘어나 접수와 조제를 동시에 진행하려고 하니 정신이 없었습니다. 첫날은 직접 배우고 경험하는 데에 신경을 쓰느라 처방전에 적힌 약명과 용량, 일수만 보면서 접수를 했습니다. 둘째, 셋째 날에는 점점 익숙해져, 처방전에 적힌 환자의 과거력과 진단을 보면서 약 처방을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틈나는 시간에 라벨지를 붙이고, 비타민을 조제하는 등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혼자였다면 힘들었겠지만 약제부와 다른 부서분들 그리고 봉사자분들 덕분에 힘든 상황에서도 웃으면서 봉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봉사를 하면서 약명과 효능, 용법에 대해 배운 것뿐만 아니라 서로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맞춰가는 모습이 뿌듯했습니다. 4박 5일 동안 보고 느꼈던 모든 소중한 순간들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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